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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KAFA 장편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 출연한선화가 연이어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사진출처 : 에스엠엔터테이먼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15기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인 '교토에서 온 편지'(감독 김민주)는 부산영상위원회가 신설한 2021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 장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첫 작품이다. 부산 영도를 배경으로 엄마 ‘화자’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변해가는 세 딸의 삶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섬세한 묘사로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교토에서 온 편지'는 KAFA 지원작 중에서도 단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크고 작은 작품을 통해 꾸준히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는 한선화는 둘째 '혜영' 역을 맡았다. 꿈을 향해 영도를 떠났지만, 서울에서의 좌절 후 다시 돌아와 가족을 만나게 된다. 남편을 잃고 세 자매를 키우는데 세월을 보낸 엄마의 삶 일부를 찾기 위해 언니, 동생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는 인물이다. 한선화는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에서 인권 변호사 최연수 역의 젊은 시절로 등장해 묵직한 연기력뿐 아니라 김현주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어, 일로 재회한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 '영화의 거리'(감독 김민근)에서는 로케이션 매니저로 분해, 공감 가는 현실 로맨스 연기로 호평받으며 성공적인 스크린 주연 데뷔를 마쳤다. 11월 개봉을 앞둔 범죄 액션 영화 '강릉'에도 출연해 힘을 실었다. 또한 10월 22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로 올 하반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바쁜 활동을 이어간다. 여기서 한선화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을 맡아 애주가의 면모는 물론,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KAFA는 2018년 부산으로 이전했으며 지금까지 봉준호, 허진호, 김태용, 민규동 등 한국 영화 대표 감독을 키워낸 영화 교육기관이다. KAFA 지원작은 윤여정, 박해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뿐 아니라 이제훈, 박정민, 엄태구, 변요한 등 라이징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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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입담과 연기력, 특유의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아카데미 사로잡은 윤여정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윤여정. 사진 출처: 후크엔터테인먼트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순자 역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6일(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곳에서 그녀는 여우조연상이라는 큰 영광을 얻게 됐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룬 쾌거다.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 속 ‘순자할머니’처럼 백발에 단아한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찾았다. 윤여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한예리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가운데 그녀 특유의 재치있는 수상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래드 피트의 호명에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아카데미 관계자와 ‘미나리’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정이삭 감독에게 진심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언급하며 감동적인 소감을 이었다. 그녀는 “사실 경쟁을 믿지 않는다.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하겠냐. 다섯 후보들이 있지만, 우리는 다 다른 역할을 영화 속에서 해냈다. 우리 사회에서 사실 경쟁이 있을 수 없다. 그저 운이 좀 더 좋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자신의 두 아들에게도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녀는 두 아들이 항상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이 모든 건 저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다.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상을 받게 됐다”고 전하며 7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적절한 유머와 힙한 수상소감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으로 윤여정은 1971년 스크린 데뷔작 ‘화녀’의 고(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하며 “감독님은 아주 천재적인 분이셨고 제 데뷔작을 함께 했다. 살아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진심으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감격의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가 됐다. 한편, 영화 ‘미나리’는 재미교포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실화를 담은 영화로, 미국 아칸소로 이민 온 한국 가족이 겪는 인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앤(노엘 케이트 조), 데이빗(앨런 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데이빗의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윤여정만이 표현할 수 있는 ‘순자’ 그대로를 연기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 세계인들의 극찬을 얻고 있다. 영화 ‘미나리’ 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해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영화상,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 등 100여 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해 오스카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총 4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던데 이어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영화인들 역시 큰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윤여정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여정 배우는 그동안 올림픽 선수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일명 오스카 레이스와 촬영을 병행하느라 강행군을 해왔다. 그런 윤여정 배우를 보며 마음을 졸여왔다. 수상의 쾌거를 안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라며 “그간 함께 가슴 졸이며 응 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은 세계 영화사에 새 역사가 쓰였고, 배우뿐 아니라 한국 영화의 위상도 올라갔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 영화계가 전 세계적으로 펼쳐나가고, 위상 또한 더욱 높아져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봄바람이 불어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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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 선정 ‘미나리’ 3주 연속 예매 순위 1위영화 미나리.자료출처: YES24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주연의 ‘미나리’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누적 관객 120만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디 포스터 주연의 ‘모리타니안’이 개봉했다. 국내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 순위에서는 ‘미나리’가 예매율 27.9%로 3주 연속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예매율 15.5%로 2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예매율 8.3%로 3위에 올랐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은 예매율 4.2%로 4위를 차지했고, 2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예매율 3.6%로 5위에 올랐다. 판타지 걸작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예매율 3.2%로 6위를 기록했다. 차주 개봉 영화 소식 다음 주는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이 개봉한다. ‘고질라 VS. 콩’은 마침내 격돌하게 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빅매치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그 외 아오이 유우, 타카하시 잇세이 주연의 서스펜스 드라마 ‘스파이의 아내’와 C급 감성의 로맨틱 우주활극 ‘인천스텔라’가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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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작품성 높은 독립 영화 선정, ‘집콕 영화제’ 특별 편성MBC 집콕 영화제, 사진출처 : MBC MBC는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을 찾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시청자들이 국내 영화 업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1월 21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 30분 작품성 높은 한국 독립 영화들을 특별편성한다. 2021년을 맞아 MBC가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는 고품격 문화생활 시리즈, ‘집콕 영화제’는 오는 1월 21일 목요일 저녁 10시 30분 첫 작품으로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 영화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주연 김희애, 김소혜)를 방송한다. 이어서 1월 28일에는 큰 역경 앞에서도 자신만의 생각과 방식대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씩씩한 ‘찬실’의 모습을 통해 현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 주연 강말금,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가 방송된다. 마지막으로 2월 4일에는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잔칫날’(감독 김록경 주연 하준, 소주연) 이 안방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MBC는 이번 기획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영화업계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MBC ‘집콕 영화제’를 통해 특별 편성되는 ‘윤희에게’(2020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관왕, 2019.11 개봉)를 시작으로, 우수한 수상내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환경에서 개봉되지 못한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2020.03 개봉)와 ‘잔칫날’(202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4관왕, 2020.12 개봉)까지, 작품성 높은 독립영화들이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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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작품상에 '블랙머니’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 수상자로 '블랙머니'를 제작한 양기환(질라라비)·정상민(아우라픽처스) 대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윤희에게'의 김희애와 '블랙머니'의 조진웅이 주연상을,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과 '강철비2:정상회담'의 신정근이 조연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윤희에게'의 김희애와 '블랙머니'의 조진웅이 주연상을,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과 '강철비2:정상회담'의 신정근이 조연상을 받았다. 사진출처,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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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끝난 봄날의 꿈…'윤식당' 11.6%로 영업종료tvN '윤식당'[tvN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사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해변의 석양은 더없이 아름다웠다. tvN '윤식당'이 지난 12일 영업을 종료했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1.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로 집계됐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잇달아 성공시킨 나영석 PD는 "이번에는 망했다"고 생각했던 '윤식당'마저 '대박'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한 섬으로 칠순의 배우 윤여정을 데리고 가 주방에서 꼬박 '노동'을 하게 만든 '윤식당'은 나PD의 '전공'인 여행과 쿡방을 결합해 꽃을 활짝 피웠다. 지난 3월24일 시청률 6.2%로 출발한 '윤식당'은 3회에서 11.3%를 기록하며 10%를 넘어섰고, 6회에서는 14.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공기 좋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동남아 휴양지 어딘가에서 '윤식당'처럼 작은 식당 하나 차려놓고 느리게 살고 싶다는 시청자의 꿈에 불을 지르며 활활 타올랐다. 분초 단위로 바쁘게 쫓겨 다니는 대한민국의 일상에 지치고, 요동치는 대선정국에 마음 졸이고 날을 세웠던 시청자들은 지난 한 달여 간 금요일 밤에 작은 위안을 받았다. 출연진은 엄청난 화기와 더위 속에서 손님들에게 요리를 빨리 내기 위해 혼비백산 움직여야 했지만, 시청자는 그들의 모습에 재미와 힐링을 동시에 얻는 묘한 경험을 했다. 한국에서는 대접만 받았을 유명 배우들이 현지에서는 '무명'으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였고, 감동마저 안겨줬다. 눈부신 바다와 하늘을 껴안은 휴양지의 여유와 식당을 찾는 다국적 손님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여유가 결합하면서 주방 안의 분주함을 상쇄했고, 시청자가 "나도 당장 저곳으로 가고 싶다"고 외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 방송 도중 2초가량 검정 화면이 송출되는 방송 사고가 난 게 유일한 옥에 티. tvN은 "방송 상태가 잠시 원활하지 못했다"며 자막으로 사과했다. 오는 19일에는 서울로 돌아온 출연진이 뒤풀이를 하는 모습이 에필로그로 공개된다. 이들은 '윤식당' 영업 종료한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말에 다시 만나 다시 불고기를 해 먹으며 촬영 뒷이야기를 나눴다.한편, 12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SBS TV '정글의 법칙 인 수마트라' 10.1%, MBC TV '나혼자 산다' 1부 5.5%·2부 7.4%, MBC TV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 1부 5.2%·2부 4.3%,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 5.1%, SBS TV '백종원의 3대천왕' 1부 3.2%·2부 3.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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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마저 세련된…금요일 밤의 판타지 '윤식당'21일 시청률 13.3%로 자체 최고 경신휴양지의 느린 삶 + 외국인 손님 + 파트너십 소박하고 소탈해 보인다.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동남아 휴양지, 코앞에는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머리 위로는 새파란 하늘. 미세먼지도, 황사도 없다. 손님은 있다가도 없고, 소나기가 쏟아지면 운치가 더해진다. 마음씨 좋고 센스도 있는 친구들이 있고, 각양각색 이국적인 손님들이 지루할 만하면 찾아준다. 내 노년을, 내 인생의 한 자락을 저들처럼 보낼 수 있다면 원이 없겠다 싶다. 꿈 같은 판타지다. 그 지점을 붙잡고 tvN의 금요일 밤 예능 '윤식당'(오후9시20분 방송)이 성업 중이다.1회 6.2%, 2회 9.6%, 3회 11.3%, 4회 11.2%에 이어 21일 방송된 5회 시청률이 13.3%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런닝맨'도 아닌데 초등학생도 '본방사수'를 외친다. 잘되는 식당에는 남녀노소가 몰리는 법, '윤식당'이 그렇다. ◇돈 걱정 없는 휴양지의 느린 삶 김과장(KBS 2TV '김과장' 주인공)은 '마크마크 덴마크'로 가는 게 꿈이었다. 부패지수가 가장 낮고 반대로 복지지수는 높다는 북유럽의 덴마크는 김과장이 꿈에도 그리던 이상향이었다. 그런데 덴마크에 가려면 10억원이 필요했다. (그는 결국 덴마크에 못간 듯 하다.)반면 '윤식당' 운영자들은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왕 제작진이 차린 식당 그래도 파리가 날리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하지만, 생계형 걱정은 아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걱정일 뿐이다. 동남아 휴양지에 열흘간 임시로 세운 식당이다. 사장 윤여정, 상무 이서진, 아르바이트생 신구, 주방보조 정유미는 영업을 위해 열심이지만 절박하지는 않다. 시청자가 '윤식당'에 홀린 것은 돈 걱정 없는 휴양지의 느린 삶 때문이다. 지옥철·지옥버스에 매달려 출퇴근하고, 100번 면접을 봐도 취업이 어려우며, 은퇴 후의 생계가 걱정되는 현실에서 '윤식당'의 삶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저 부러울 뿐이다. 물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고, 성심을 다해 서빙하느라 출연진도 바쁘다. 손님이 밀려들면 혼이 빠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느지막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바다에 뛰어들어 스노클링도 하고, 점심부터 장사하다 저녁이 되면 퇴근해도 먹고 살 수 있다면 이게 바로 천국일 것이다. ◇다양한 외국인 손님이 주는 색다른 재미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를 콘셉트로 해 대박을 친 '삼시세끼'의 정수에, 365일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동남아 휴양지를 접목했더니 판타지가 극대화됐다. 그런데 한가지가 더 있다. 외국인 손님들이다. 제작진도 이들이 이만큼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호주와 유럽,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 출신 관광객들이 '윤식당'을 찾는데, 이게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윤식당'의 계획된 세팅과 설정에 변수로 남아있던 외국인 손님의 존재감이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음을 제작진도, 시청자도 느끼고 있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상황이 이국적 재미를 키우고, 여기에 더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쪽 손님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윤식당'에 대해 품평하는 모습은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시청자의 흥미가 치솟는 시점은 외국인 손님들과 '윤식당' 출연진의 교감이 이뤄질 때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손님들이 한국 음식을 맛보면서 내놓는 감탄이나, 한국에 대한 배경지식을 이야기할 때 시청자는 한마음으로 귀를 쫑긋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이들이 '코리안 바비큐'를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코리안 라면'을 맛보며 신세계를 경험한 듯 맛있어하는 모습에 시청자는 괜히 뿌듯해진다. 저들과 동업을 한 것도 아닌데, 시청자는 다같이 '윤식당'의 주인이 된 양 손님들이 음식을 맛없어할까 봐, 서빙이 잘못될까 봐 마음을 졸이기도 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멋진 파트너들'혼밥'과 '혼술'이 더는 이상하지 않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윤식당'은 다른 이들과의 협업과 더불어 사는 삶의 향수를 자극한다. 정유미(34), 이서진(46), 윤여정(70), 신구(81). 나이도 제각각이다. 세대 간 단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요즘, 가족도 아닌 이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손발을 척척 맞춰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캐스팅이 절반인데, 나영석 PD의 안목에 새삼 놀란다.한국에서는 '길거리 자유'를 상실한 이들 스타가 '윤식당'에서는 일개 '무명씨'로서 손님들을 대접해야하는 상황은 이 프로그램이 노린 핵심이다. 한국에서는 대접만 받았을 스타들이 손님을 접대하느라 쩔쩔매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게 재미의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타가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들 배우 넷은 마치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듯 매 상황을 함께, 리드미컬하게 헤쳐나간다. 경쟁을 하거나 성과를 내야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유가 밑바닥에 깔렸다 해도, 카메라 앞이라 해도 앙상블이 매끄럽다. 각자의 내공과 강단, 센스가 터져나온다. 식당이 영업 하루 만에 철거돼 밤사이 자리를 옮겨 재개업해야 했고, 불고기 전문점을 표방했다가 손님이 안 들자 라면과 만두 튀김을 추가했다. 바다 위에서 이벤트가 펼쳐지는 날인지도 모르고 식당을 열었다가 준비했던 요리를 모두 자신들의 저녁거리로 해치워야 했다. 변수의 연속이고 빈틈도 많다. 그런데 그 빈틈마저 세련됐다. 상황 대처가 능숙하고 부드럽다. 당분간 이 판타지에서 깨어날 방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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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밀려들자 시청률도 대박…'윤식당' 13.3%(서울=연합뉴스) 손님이 밀려드니 시청률도 대박이 났다. tvN은 지난 21일 밤 9시30분 방송된 '윤식당' 5회가 시청률 13.3%(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까지 올랐다. 연령별로는 여자 40대 시청률이 평균 15.6%, 순간 최고 19.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 최고 기록이다. 같은 시간 경쟁한 SBS TV '정글의 법칙 인 수마트라'는 11.4%, MBC TV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은 4.9%, KBS 2TV 'VJ특공대'는 3.7%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서 '윤식당'에는 손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밀려들었다. 주방은 호떡집에 불난 듯 분주하게 움직였고, 재료는 금세 동났다. 전날 손님이 없어 재료가 모두 남았던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져 출연진이 혼비백산했지만, 식당 운영은 실수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신구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일사불란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으며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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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표 '윤식당' 24일 첫방…윤여정·이서진·정유미 출격(서울=연합뉴스) tvN은 나영석 PD가 만드는 새로운 예능 '윤식당'이 오는 24일 첫 방송 된다고 3일 소개했다. '윤식당'은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번 예능 프로그램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라는 신선한 조합과 나 PD가 지금까지 해왔던 예능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제작진은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촬영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적한 여유로움으로 다이버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작은 한식당을 내고 특별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식당' 측은 이날 밤 방송되는 '신혼일기'가 끝난 직후 첫 티저를 공개한다. '신혼일기' 후속으로 24일 금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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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가> '그물'·'죽여주는 여자' 선전할까(부산=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이번 주말 극장가는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비롯한 외화들의 선전이 예상된다.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는 외화 2편에 밀려 흥행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번 주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과 윤여정 주연의 '죽여주는 여자' 등 한국영화 2편이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해 흥행 추이가 주목된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지난 3일 '아수라'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오른 뒤 사흘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은 133만7천432명이다.공포영화 '맨 인더 다크'는 6일 하루 7만1천11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거액의 현금을 노린 10대 빈집털이범들이 눈먼 노인의 집에 갇히며 겪게 되는 공포 스릴러로, 최근 미국에서도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개봉 첫날인 이달 5일 3위로 출발해 하루 만에 2위로 올라서는 등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아수라'는 6일 하루 동안 4만5천193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지금까지 누적관객수는 226만4천394명이다. 청소년관람 불가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초반 극장가를 휩쓸었으나,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뒤로 갈수록 힘을 잃는 분위기다. '아수라'의 제작비는 12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50만 명 안팎이다. 외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은 각각 박스오피스 4위와 5위에 유지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이번 주말에는 영화 '죽여주는 여자'와 '그물'이 선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속칭 '박카스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재용 감독의 '죽여주는 여자'는 현재 박스오피스 7위에, 남북문제를 다룬 '그물'은 8위에 올라 지금까지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죽여주는 여자'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며, '그물'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가운데 이례적으로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